오늘 강남에서 1시간 가량 면접을 봤는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기분이 좋지는 않은데 납득은 할 수 있다. 지금의 나는 백엔드와 통신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조차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CS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었다. 그래도 오늘 면접이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준비해간 것들은 개발 보다는 기획이나 UX 쪽에 가까운 내용들이었다. 내가 봐도 모집 공고와 내가 준비해간 것들이 fit이 안 맞았다. 개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긴 했다.

 

대표님이 나에게 개발자 같지가 않다고 하셨다. 그러고는 기획 쪽으로 잠재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프로덕트 UX 쪽으로 업무를 수행해보는 것은 어떤지 물어봐주셨는데 개발 커리어를 쌓고 싶어 지원한 거라 거절했다.

 

오늘 느낀 건, 겸손과는 별개로 면접 자리에서 내가 부족한 사람임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던 건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어려움 앞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쪽으로 어필을 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냥 내 단점을 드러내기만 했고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경험에서 나는 모집 공고와 fit이 맞게 준비해야된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또한 git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포트폴리오를 사전에 정리해서 제출해야 될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말로 설명을 잘 한다한들, 현장에서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설명을 구조적, 기술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이번에 나는 서비스 컨셉 등 기획과 관련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는데, 내가 설명을 하면서도 "개발 포지션을 뽑는 건데 이런 내용들이 무슨 의미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서비스가 있으면 feature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어떤 기술/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구현을 해냈는지 기술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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