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동아리는 해봤는데 연합 동아리 활동은 처음이다.
마냥 긍정적이진 않은 방향으로 선입견이 있었는데 아직까진 좋다.
사람이 많은만큼 성격도 다양하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운 좋게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을 주로 만났다.
그래서 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네트워크를 상상조차 못했는데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익숙해져버렸다.
sopt를 하면 보통 스터디도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일주일이 sopt 관련 활동으로 가득찬다.
벌써 이번 기수의 절반이 지났는데 sopt가 완전히 끝나고 나면 허전할 것 같다.
저학년이라면 모를까 사실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접점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
솔직한 생각으로는 패캠 온라인 클래스에서 많은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개념 학습 자체는 비슷비슷한 것 같다.
왜냐하면 어차피 구글링을 엄청 하는 건 여기나 거기나 똑같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간 제한 없이 한 주제를 깊게 리서치했던 예전이 밀도는 더 높은 것 같다.
물론 내가 게을러지면 밑도 끝도 없이 밀린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sopt를 통해서 내 일상이 개발과 좀 더 가까워졌고
1) 한 주제, 과제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작성해놓은 코드를 보고 리뷰를 받는 것,
2) 깃 크라켄을 써서 협업 환경에 대해 경험해본 것,
이전에는 내 개인 레포에 푸시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클론 받고 브랜치를 파서 버전 관리도 하고 PR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깃 크라켄을 알고는 있었는데 써볼 생각은 못해보다가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git bash보다 많이 편하다.
3) 전에는 mocky에서 get으로 더미 데이터를 받아오는 정도의 서버 통신만 실습해봤는데 postman으로 post까지 해본 것,
이것으로 서버 개발자들과의 협업에 두려움이 없어졌다.
4) 질문에 진지하게 답변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
5) 플러그인, 단축키 등 팁
6) 개발과 관련된 여러 소스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는 것,
애써 시간 들여서 지식들을 공유해준다는 게 정말 말도 안 되는 문장처럼 보인다.
그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동아리 내에선 이루어진다.
7) 개발과 관련된 사람들과 인적 네트워트가 생긴 것
8) 스터디를 하면서 내가 놓친 부분들을 스터디원들이 잡아주는 것
9) cs 지식 복습, 새 개념 학습
1학기 때 학교에서 cs 수업을 들을 땐 처음 보는 내용이라 머리에 우겨넣기 바빴다면
지금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이정도가 좋았다.
위 항목들 중 몇개는 쉬워보일 수 있지만 누구나 처음은 낯설고 걱정을 하게 된다.
그 처음에서 반 발자국 정도는 떼어낸 게 나에겐 유의미하다.
계속 열심히 해갈 건데 9)에 적었던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지금 배운 것들을
굳힐 시간이 나중에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 OB에 지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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