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고민이 많았는데 현직 개발자 선배님께 연락이 왔다.
짧게나마 답변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직접 만나서 4시간 가량 고민을 들어주셨다.
비전공자인데도 고민하고 애쓰는 모습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하셨다.
선배님은 현재 3N으로 불리는 게임 회사 중 한 곳에서 백엔드 개발로 근무하신다고 하셨다.
소융중심사업단에서 학생들한테 인턴 기회를 주는데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택들을 당장 갖추진 못했지만 (학점이 좋았기 때문인지)
합격 연락이 와서 2달간 인턴을 했다고 하셨다.
프론트/백엔드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프론트는 적성에 안 맞아 자연스레 백엔드 쪽으로 스택을 키우게 됐고,
장기인턴 문의를 했는데 휴학을 할 거면 정직원을 시켜주겠다고 해서 휴학하고 1년 동안 스타트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했다고 하셨다.
연차에 따라 기업에서 개발자한테 기대하는 수준이 있는데 그걸 충족시켜주면 주니어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3년차 때부터 연봉이 큰 폭으로 뛰고 못맞춰주면 도태된다고 하셨다.
따라서 본인의 성장을 이끌어줄 사수나 개발 팀장의 유무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스타트업에 가더라도 직원수가 100명 또는 시리즈C 이상되는 곳에 가는 걸 추천해주셨다.
기대 만큼 성장을 못하면 중소에서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많이 어렵다고 하셨다.
경력 대우를 포기하더라도 대기업 신입 공채를 준비해서 환경을 바꾸기도 한다고 하셨다.
선배님은 회사에서 계속 개발 외적인 업무를 요구하는 등의 이유로 이직을 결심하시게 됐고,
대기업 공채만 준비를 하셨다. 코테도 잘 봤는데 다 최종 합격까진 이어지지 못했다고 하셨다.
보통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빡세다고 하셨다. 요즘은 코테+CS는 기본이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경쟁력이 된다고 하셨다.
CS는 CS 지식들을 모아놓은 사이트 자료(규글,한재엽,우빅토리)들을 참고해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면접관들도 그런 사이트들이 있는 걸 알아서 물어볼 거면 어느 한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 내용 전체를 다 물어본다거나 특정 몇개를 사이트 내용 이상으로 깊게 물어보기도 한다고 하셨다.
학교 강의나 회사에서 스프링을 다루지 않아 장고만 썼는데 대기업에서는 스프링을 주로 써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과 fit이 안 맞았다고 하셨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 때 네이버에서 면접을 봤을 때 "지난번에도 지원하셨는데 최탈하셨죠?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스프링 경험이 부족했다고 답변을 했는데 면접관님들이 그러면 관련 경험을 보충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런 부분을 확인 할 수 없다는 comment를 남겼고 또 최탈을 했다고 하셨다.
기술 면접에서는 플젝에서 사용한 기술에 대해 물어보고, "그 기술 말고 다른 걸 하면 안 됐나요? 다른 방법은 없었나요?"라는 질문을 한다고 한다. 2차 기술 면접에서는 질문이 좀 더 심화돼서 "미국과 한국에 실시간으로 어떤 서비스를 배포한다고 하면 레이턴시가 발생할 텐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한다.
트러블 슈팅이나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문제 상황들에 대한 질문도 자주 들어오는데 코드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 한 번에 업로드가 100mb씩밖에 안 되는데 파일이 1gb짜리면 분할해서 올렸다는 등의 내용이 답변이 된다고 하셨다.
꼭 서비스 런칭 후에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만 다루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자소서가 코테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말씀과 함께 서류를 쓸 때는 자기가 지원하는 직렬에 맞는 사항들만 기재를 하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백엔드에 지원하는데 이것저것 다 할 줄 안다고 해서 기술 스택에 다 적어놓으면 "제대로 할 줄 아는 거 맞나?"하면서 서류컷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개발 직군 안에는 프론트/백엔드/안드로이드/iOS 4분야가 있는데 하나도 제대로 하기 벅차서 서로 다른 분야로의 전향은 쉽지 않다고 하셨다. 풀스택이라는 것도 거의 없다고 한다. 보통 프론트는 새 프레임워크가 계속 나와서 그거에 대한 공부와 trend catch에 시간이 들고, 백엔드는 그 자체가 워낙 깊어서 제대로 알아가는 데 공부가 계속 필요한 거라고 하셨다.
보통 스타트업에 들어가는 신입 개발자 초봉은 3천 초중반에 형성이 되고, 연봉 상승률은 5% 정도 오르면 잘 올랐다 하고 maximun 10%까지 오른다고 보면 된다고 하셨다. 이직을 하면 천단위로 바뀐다고 하셨다.
현재 개발 시장에서
프론트는 잘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시장 자체에 실력자들이 별로 없어서 차라리 안 뽑고 마는 상황이라 하셨고
백엔드는 수요가 꾸준히 많은 만큼,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셨다.
안드로이드는 포화 상태라고 하셨고, iOS는 희귀한 만큼 수요가 높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구글링을 해봤는데 확실히 iOS가 안드로이드에 비해 수요나 페이도 더 높게 책정이 되는 것 같다.
다른 내용들도 있는데 블로그에는 이정도 적어두면 될 것 같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시간이 길어져서 커피랑 케이크도 두 번 사드렸다.
최근에 세웠던 계획에 큰 변경 사항은 없다. 그대로 실천하되 블로그까지 운영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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