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을 많이 하고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코로나 전에는 학교 행사 있으면 웬만큼 다 참여하고 친구들이랑 약속도 많이 잡았었다. 그런데 전역 후에는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레 사람 만나는 일이 줄었다.

 

전역 직후에는 학점 관리에 신경 쓰느라, 또 허리가 너무 안 좋아서 집에서 유튜브 보고 공부만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일상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닌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조금씩 active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친구들이랑 보드 게임을 하러 갈 거고, 다음주에는 4년만에 학교 축제에 놀러갈 거다. 너무 당연했던 것들이 새삼 특별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내 첫 직업을 준비해야 되는데 열심히 해서 빨리 자리 잡고 좋은 것들 많이 하고 다니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비슷하겠지만 최근에 직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다행히 나는 진로 분야를 정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런데 어제 문득 유튜브를 보다가 "나는 왜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정확하게는, "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돼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 없지만 이 느낀점은 범죄도시2를 보다가 "이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여러 포지션의 사람들이 힘을 보탰을 텐데 이 분들은 왜 이 일을 하실까? 어떤 감정을 느끼실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내가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직업으로 선택할 때 연봉, 근무환경, 재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지만 이것들 외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중요한 걸 빠뜨린 것 같았다.

 

앞으로 내 삶의 일부가 될 것인데 너무 직업적인 관점에서만 봤던 것 같다. 꼭 거창하고 화려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닐 테지만 틈틈이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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