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들

 

채색을 하려고 얇게 스케치를 했다.

 

그동안 스케치했던 모든 그림 중에 제일 잘 그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가

이내 채색을 망치고 그림을 버렸다.

 

디지털 드로잉이 아닌 것은 뒤로 가기가 없는 게 아쉽다.

연필 드로잉은 잘못 그리면 지우면 되지만 물감은 한 번 칠하고 나면 지울 수 없다.

 

 

 

아쉬운 마음이다. 망친 그림은 처참해서 보여줄 수 없다.

하지만 내 아이폰 갤러리에는 남아있다. 어디서 잘못됐는지 파악해야 다음 그림을 안 망칠 수 있다.

 

이번 그림에서는 수성 색연필이 아닌 그냥 연필으로 스케치를 했다.

왜냐하면 수성 색연필은 번지기 때문에 스케치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직접 해보니 확실히 연필로 스케치를 하는 게 더 낫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것도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생각보다 매우 얇은 수준까지 지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연필 스케치 위에 물감이 묻으니 안 지워졌다.

 

그리고 빨리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채색할 때 머리카락을 예정보다 빨리 칠했는데

머리카락이 면적이 넓다보니 손에 묻고 그림을 지저분하게 만들었다.

 

머리카락은 맨 마지막에 완성해야 한다.

 

제일 문제였던 건, 지우개질을 거칠게 하면서 라인 따놓은 것까지 같이 지워버리니

그림이 변형됐다는 것이다. 색 배합도 고민이다. 쓰는 색만 쓰게 된다. 색상표를 참고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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