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들

제목에서도 비유했지만, 드로잉 연필로 엄청 유명한 제품들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처럼 오랜 기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파버카스텔과 스테들러의 대표 모델들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구입할 시 둘 다 한 자루당 8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왼쪽부터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파버카스텔 9000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100(HB)와 파버카스텔 9000(HB)를 사용하여 간단한 선을 그려보았다.

 

 

사진으로는 차이가 잘 안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우선 둘 다 좋은 연필이긴 하다.

 

 

잘 안 달고 또렷한 선을 쓸 수 있다. 어느 연필을 사용해도 충분히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낌의 차이는 조금 있었다. 

 


파버카스텔 9000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 매우 엷은 선 표현이 가능하다.

 

같은 힘을 썼을 때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100보다 연하게 묻어나온다.

 

엷게 그려야 하거나 스케치 단계에서 선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연필이라고 생각한다.

 

 

연필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해보고 있는데 파버카스텔 9000을 쓰다가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100을 쓰면 스케치가 조금 지저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선을 쓸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며 필기감이 좋은 편이다.

 

 

단점이라면 연필에 페인팅된 초록색이 손에 묻어나온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어느 순간 지우개가 초록색으로 변할 때가 있는데, 손을 확인해보면 페인트가 묻어있다.

 

 

* 파버카스텔 9000을 사용해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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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100 

 

이 연필 역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 파버카스텔 9000보다 색이 종이에 잘 묻어나온다.

 

적은 힘으로도 톤을 진하게 깔 수 있다.

 

 

파버카스텔이 조금 딱딱하고 날카로운 느낌이라면, 마스 루모그라프는 부드럽고 색연필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좀 더 무르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심이 빨리 닳거나 선이 뭉개지진 않는다. 필기감이 부드럽다는 의미이고, 사진을 보면 마스 루모그라프로 그린 선은 파버카스텔로 그린 선에 비해 덜 날카로운 느낌이 난다. 

 

 

 

*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100을 사용해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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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연필 추천

 

처음 그림 공부를 시작할 때 '파버카스텔 9000'과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100'을 추천받았다.

 

처음엔 솔직히 실력이 문제지 연필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일반 문구점에서 파는 연필과 비교를 해보니, 어떤 연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이 되고 안 되고의 차이가 있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좋은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격이 비싸지 않은 만큼 입문자나 초보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